’76세’ 최백호, 구급차 실려갔다… ‘눈물바다’
||2026.10.22
||2026.10.22
가수 최백호가 술을 완전히 끊게 된 결정적 계기를 꺼냈다. 최백호는 지난 2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 게스트로 나섰다. 박명수가 “코미디언 좋아하시죠?”라고 묻자 최백호는 “지상렬을 좋아한다”라고 곧장 이름을 꺼냈다. 박명수가 “저랑 친구입니다”라며 반가워하자 최백호는 “지상렬을 존경한다”라며 사연을 풀어놨다.
지상렬이 같은 채널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최백호에 따르면 당시 지상렬은 방송 시간대를 옮기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지상렬은 “내가 옮기면 거기서 일하는 분이 잘리지 않냐”라며 이를 거절했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다.
최백호는 “대부분 옮기라고 하면 옮기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 이후로 지상렬 씨를 모르지만 존경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대화는 자연스럽게 술 이야기로 넘어갔다.
지금도 술을 마시느냐는 물음에 최백호는 “전혀 안 먹는다. 한 방울도 안 먹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명수는 “저는 가끔 맥주가 마시고 싶다. 안 마시면 미치겠던데”라며 정반대의 고충을 토로했다.
최백호는 “나이가 들면 후회하지 않기 위해 끊었다”라고 금주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술을 많이 마신 뒤 구급차에 실려 간 일도 숨기지 않았다. 그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게 무슨 짓이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끊었다”라며 구급차에 실려 간 바로 그날 금주를 결심했다고 돌이켰다.
아찔했던 하루가 평생의 습관을 바꾼 전환점이 된 셈이다. 이를 듣던 박명수는 “그 존경하시는 지상렬 씨가 술을 먹는다”라고 짓궂게 받아쳤다. 이에 최백호는 “저는 지상렬 씨의 술까지 존경하지는 않는다”라며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1950년생으로 76세인 최백호는 지난 1977년 싱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했다. 이후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또한 최백호는 지난 2008년부터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3월 18년 만에 막을 내렸다. 오랜 시간 청취자 곁을 지킨 목소리였기에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