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와 두 번의 연장전, 그리고 10승 고지까지: 승부사 이다연이 걸어온 길
||2026.10.25
||2026.10.25
2023년과 2025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린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우리는 특별한 장면을 목격했어요. 이다연 프로와 세계적인 선수 이민지가 벌인 두 번의 연장 승부, 그 끝에는 늘 이다연 선수의 우승이 있었죠.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하기엔 그녀가 보여준 집중력은 압도적이었는데요. 과연 그녀는 어떤 과정을 거쳐 KLPGA 통산 10승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부상을 딛고 일어선 첫 승의 기억
지금은 통산 10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이다연 프로의 시작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에요. 2017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거든요. 전반기 내내 대회를 뛰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기권과 컷 탈락을 반복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그해 10월,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기적처럼 첫 우승을 차지했어요. 당시 캐디백을 멘 아버지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이제 시드 걱정을 안 해도 돼 기쁘다"고 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우승을 발판 삼아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 등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굳건한 입지를 다져왔답니다.
청라에서 이민지와 펼친 두 번의 혈투
이다연 프로의 커리어에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예요. 특히 2023년과 2025년, 이민지 프로와 벌인 연장전은 골프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죠.
2023년에는 세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거머쥐었어요. "믿고 쳐보자는 간절한 마음뿐이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압박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빛난 순간이었죠.
2년 뒤인 2025년에도 두 선수는 다시 연장전에서 만났고, 이번에는 이다연 프로가 파를 지키며 또 한 번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에게 두 번의 승리를 거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달성한 통산 10승
2024년, 이다연 프로에게는 시련의 시기였어요. 부상과 교통사고가 겹치며 우승 없는 한 해를 보냈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죠. 긴 재활과 연습 끝에 지난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9번 홀에서 123m 거리의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어요.
마지막 홀까지 김수지 프로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친 끝에 짜릿한 한 타 차 우승을 만들어냈죠. KLPGA 역사상 17번째로 1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퍼트를 믿고 승리를 쟁취해내는 이다연 프로. 앞으로 또 어떤 드라마 같은 승부를 우리에게 보여줄지,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