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를 무단으로 훔친건데…중화권 국민노래가 된 가요
||2026.10.25
||2026.10.25
과거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명곡들이 중화권에서 무단으로 표절되어 버젓이 현지의 국민 가요로 둔갑한 사실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화제가 된 표절 논란의 중심에는 이른바 ‘대만의 비’라고 불리며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가수 판웨이보가 있다. 그는 대만 내에서 국민 댄스곡으로 불리는 메가 히트곡을 발표했으나, 해당 곡들은 한국에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명곡들을 무단으로 베낀 표절곡이었다.
판웨이보의 표절 행각은 단 한두 곡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무려 20여 곡이나 되는 한국의 인기 가요들을 교묘하게 표절해 갔으며,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며 현재까지도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규모적이고 노골적인 저작권 침해가 가능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양국 간의 단절된 외교 관계에 있다. 당시 대만과 한국은 수교가 단절된 특수한 외교적 상태였고, 판웨이보 측은 이러한 법적 허점을 교묘하게 악용해 한국의 노래들을 마음껏 가져다 쓴 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명백한 무단 도용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자기들이 원조인 것처럼 행세하는 중화권의 적반하장식 태도다. 원곡이 발표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화권 내에서는 해당 표절곡들이 자신들의 순수 창작 원조곡이라고 굳게 알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표절 피해곡으로는 힙합 듀오 프리스타일의 감성적인 히트곡 ‘Y’가 꼽힌다. 판웨이보는 이 곡의 멜로디를 거의 그대로 베껴 ‘부득불애’라는 제목의 곡으로 발표했고, 두 노래가 너무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지누션의 명곡 ‘말해줘’ 역시 표절의 희생양이 되었다. 판웨이보는 원곡인 ‘말해줘’의 영문 의미까지 그대로 번역한 ‘Tell Me’라는 제목의 곡으로 무단 도용하며 원곡 창작자의 권리를 철저히 짓밟았다.
외교적 단절이라는 국가 간의 약점을 파고들어 타국의 창작물을 마음껏 갈취한 행태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이자 질 나쁜 범죄 행위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원조라며 뻔뻔하게 나서는 대만 음악계의 민낯은 국제적인 창작물 보호 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