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子”…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
||2026.10.25
||2026.10.25
‘사랑의 가족’에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사랑의 가족’에는 전해성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충북 옥천군에는 발달장애인 인형극단 ‘옥장가’의 주연 배우 옥천FM공동체 라디오 ‘동물 박사 전해성’의 DJ, 그리고 연극배우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만능 재주꾼 전해성 씨가 산다.
어엿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지금의 해성 씨가 있기까지는 어머니 세진 씨의 오랜 뒷바라지와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후 엄마는 고된 3교대 직장 생활 속에서도 치료를 위해 전국을 누볐다.
어린 시절 조부모 손에 자란 아들에게 늘 미안했던 엄마는 해성 씨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회식 자리마저 함께할 만큼 한 몸처럼 지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살아갈 힘’이라는 생각에 1년 전 과감히 아들의 독립을 결정했다.
혼자서 라디오 방송국에 출근하고 독학으로 한자 능력 시험에도 도전하며 홀로서기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해성 씨. 하지만 청소와 빨래, 설거지 같은 살림 실력만큼은 여전히 서툴기만 하다.
훗날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집안일을 가르치려는 엄마의 애타는 잔소리가 이어지지만 아들의 완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살림뿐 아니라 비장애인들과의 다양한 교류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믿기에 엄마는 아들에게 끝없는 도전 과제를 내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해성 씨 역시 사회복지사, 운전면허,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다. 요즘 해성 씨가 새로운 도전하는 분야는 연극이다. 평범한 이웃들이 배우로 도전하는 주민 참여형 연극 ‘우리 함께 살아요’에서 동네 청년 역할을 맡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세상의 편견을 깨부수며 자신만의 속도로 당당하게 날아오르고 있는 청년 전해성 씨와 그의 든든한 날개가 되어주고 있는 어머니의 고군분투 자립 도전기를 만나본다.
최중증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다 세상을 떠난 ‘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 씨의 사연처럼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정에서 주 돌봄자의 고령화와 부재는 장애인 당사자의 생존 위기로 직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를 선언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용 기간 제한,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돌봄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