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찾으려 굿판?" 사랑이 온다 한규영 모습에 시청자 웃음 터졌다
||2026.10.25
||2026.10.25
사랑이 온다
드라마2026KBS2
굿판 한가운데 앉은 한규영을 보는데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 한쪽이 묘했습니다.
어제 방송된 사랑이 온다 24회 이야기예요.
북소리 요란하던 그 장면 하나가
이번 주 내내 머릿속에 남을 것 같아요.
오늘은 그 굿판 이야기만 해 보렵니다.
사기결혼 끝에 남의 집 방 한 칸
번듯한 시댁, 그토록 바라던 결혼이었지요.
그런데 시부모는 사기 전과자였고
남편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빈손이 된 규영이를 거둔 건 조흥식이었어요.
흥식은 집안 어른께 둘러대느라
"딱밤 한 대에 기억을 잃었다"고 했고,
규영이는 거기 맞춰 기억 잃은 척을 시작했습니다.
본가 식구들 볼 낯이 없어서였겠지요.
언니가 꿈까지 접고 의사로 키워 낸 동생이니
망한 얼굴로 돌아가긴 어려웠을 겁니다.
굿판에서 아무도 묻지 않은 것
박수남 어른은 방에서 나온 규영이에게
기억을 찾으라고 거듭 다그쳤고,
결국 굿판까지 벌어졌습니다.
사랑이 온다 하이라이트 속 규영이는
신들린 사람처럼 돌변하기까지 했지요.
그런데 그 소란 속에서 정작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묻는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잃었다는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건
쉴 자리와 기다림일 텐데요.
어른들은 답답한 마음에 해결부터 서둘렀어요.
묻지 않는 어른, 말하지 않는 규영
물론 규영이도 진실을 털어놓지 않았습니다.
한쪽은 묻지 않고, 한쪽은 말하지 않으니
굿판은 서로 속을 모른 채 돌아간 셈이에요.
기업가 딸 행세, 가짜 아버지와의 상견례,
그리고 이번 기억상실까지.
규영이는 늘 위기를 연기로 넘겨 왔습니다.
이번 굿판이 그 연기를 끝내는 계기가 될지,
또 하나의 연기로 남을지는
다음 회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북소리보다 먼저 들려야 할 목소리
사랑이 온다는 23회에서 시청률 16.7%로
자체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위한다면서 당사자 말은 건너뛰는 모습이
우리네 집안에도 낯설지 않아서일 겁니다.
굿판은 본래 남이 대신 풀어 주는 자리지요.
규영이에게 필요한 건 대신 풀어 줄 손보다
제 입으로 "나 다 잃었다" 말할 용기,
그 말을 끝까지 들어 줄 한 사람 같아요.
한규영의 기억이 돌아오는 날보다
한규영이 스스로 입을 여는 날이
이 드라마의 진짜 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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