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거목 ‘사망’… 정치권 ‘추모’
||2026.10.26
||2026.10.26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부고를 알렸다. 나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전 장관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끈 거목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께서 영면에 드셨다”라며 “엄혹한 시절 모진 고문과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불굴의 의지는 우리 정치사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나 의원은 “중구 국회의원 시절 신당동 성당에서 장관님을 가끔 뵈었다”라며 “오랜 투병으로 말씀조차 나누기 힘겨우신 상황이었음에도 나를 향해 늘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주셨다”라고 생전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거센 시대를 맨몸으로 뚫고 나온 투사이자 후배에게는 한없이 넉넉하고 든든한 어른이셨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평생을 바쳐 민주화를 이뤄낸 주역임에도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서류 미비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4·19 유공자 신청이 반려되었다”라며 “원영일 여사님을 비롯한 유가족분들의 마음고생이 심하셨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뒤늦게나마 유공자로 인정받으셨고 이제 국립4·19민주묘지 동지들 곁에 잠드신다“라며 “마땅히 계셔야 할 자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 의원은 “부디 그곳에서는 고문의 후유증도 시대의 무거운 짐도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라며 “긴 세월 장관님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모진 시간을 함께 견뎌내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고인의 안식을 빌었다.
한편 최 전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3시 30분 중앙보훈병원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영일 씨와 2남 2녀(최석균·최제완·최은지·최은실)가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과 4·19혁명공로자회장, 민주화추진협의회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공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동국대 학생 대표로 1960년 4·19혁명에 참여했다. 1971년 제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울산·울주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9·10·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6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