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묘사’ 김지원, 청원 등장… “방영 중단”
||2026.10.26
||2026.10.26
배우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의 방영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지난 25일 기준 공개 검토 요건인 찬성 100명을 채웠고 현재 국회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청원인은 “‘닥터X’ 드라마에 특정 정치적 내용이 들어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본 청원을 제기한다”라며 “‘닥터X’ 6회에서는 극 중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5.18 관련 내용이 나와 많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닥터X’ 방송분에는 5·18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후유증을 앓는 환자의 사연이 담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도 방송 말미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원인은 5·18을 정치적 사안으로 봤다. 그는 “5.18이 우리의 아픈 역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부정할 생각도 없다”라며 “그러나 5.18은 현재 여야의 시각차 등 일부 부분에서 정치적 논쟁이 이뤄지고 있고 좌우의 견해도 일정 부분 다른 엄연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원작과의 차이도 짚었다. 청원인은 “‘닥터X’는 정치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의사 드라마다”라며 “또한 ‘닥터X’의 원작인 일본 드라마에선 의사의 개인적인 능력을 중점으로 두고 관련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특정 정치적 입장을 시청자들에게 드러내기 위한 끼워 맞추기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요구도 내놨다. 청원인은 “국회는 ‘닥터X’ 제작인을 증인으로 채택해 제작 과정부터 샅샅이 검증하고 즉시 방영을 중단해 앞으로 상영될 내용에 특정 정치적 내용이 있는지 방송심의위원회를 포함한 검증기관이 철저히 교차 검증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기 위해 빠르게 조치할 것을 청원한다”라고 촉구했다.
다만 청원의 공개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회전자청원 측은 “검토 기간 중에는 동의 절차가 일시적으로 제한되며 최대 7일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