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때문에…초등생 아들 친구로부터 “남창” 소리들은 유명인
||2026.10.27
||2026.10.27
소설가 소재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불거진 이른바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주장 때문에 자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아들들의 평온했던 학교생활까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그는 그동안 해당 작품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호스트바에 들어가 잠입 취재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혀 왔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씨는 소재원이 과거 호스트바에서 직접 일했던 인물이라는 취지로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소재원은 작품 집필을 위한 정당한 취재 이력이 하루아침에 실제 유흥업소에 몸담았던 종사 경력으로 둔갑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소재원은 처음 그 방송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제기된 주장이 워낙 터무니없어 세상 그 누구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 여겼으나, 방송이 나간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치 검증된 사실인 것처럼 빠르게 퍼져 나갔다고 털어놓았다.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본인이 직접 해명 방송에 나서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일부 다른 채널들이 그의 발언 앞뒤를 교묘하게 잘라내거나 원래 맥락을 비틀어 또다시 의혹을 부풀리고 재생산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반박에 나설수록 오히려 온갖 조롱과 거센 비난이 뒤따랐고, 애초에 작가 개인을 겨냥해 시작됐던 무분별한 주장은 온라인 공간을 훌쩍 넘어 평범했던 한 가족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끊임없이 반복해 노출된 자극적인 정보가 아무런 사실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대중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의 반경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넓어지고 말았다.
이번 일로 인해 가장 깊고 아물기 힘든 상처를 입은 쪽은 다름 아닌 어린 자녀들이었다. 소재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했던 아들들은 학교에 가면 또래 친구들로부터 자기 아버지를 성매매 남성에 빗대어 부르는 모욕적인 언사로 끊임없이 놀림을 당해야만 했다. 참다못한 그는 자기 아이들을 놀린 학생들의 부모들을 직접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으나, 정작 그 부모들마저도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니까 그렇게 방송에 나온 것 아니겠느냐는 식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거듭 되풀이되자, 사회적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 자녀들까지 아버지의 과거 직업을 둘러싼 부당한 낙인과 집단적인 괴롭힘에 고스란히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한편 이러한 안타까운 피해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보도하는 과정에서도 미성년 자녀들의 이름과 얼굴, 재학 중인 학교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절대 외부에 공개돼서는 안 된다.
결국 소재원은 방송을 진행한 김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사건을 맡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인 지난 6월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원 측은 기나긴 경찰 수사 과정을 통해 김씨가 방송을 내보낼 당시 그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방송을 강행한 정황이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의 검찰 송치는 경찰이 일차적으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긴 수사 절차상의 과정일 뿐, 아직 법원에서 최종적인 유죄 확정판결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
향후 실제 재판에 넘겨질지 여부와 궁극적인 법적 책임의 소재는 앞으로 이어질 검찰의 보강 수사와 법원의 엄정한 재판 판단을 모두 거쳐야만 비로소 가려지게 된다. 이와 함께 소재원은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사법 절차와는 별도로 김씨를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강경한 뜻도 함께 내비쳤다. 이번 사태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가 한 개인의 사회적 명예를 실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아무 죄 없는 어린 자녀들의 교우관계와 기본적인 학교 교육 환경까지 얼마나 처참하게 훼손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파급력이 큰 방송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철저한 사전 사실 확인 작업과 당사자의 충분한 반론권 보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며, 아울러 수사 단계에서의 일차적인 판단을 마치 최종 확정된 결론인 것처럼 성급하게 단정 짓는 태도 또한 엄격히 경계해야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