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도배하지 않았다?" 이봉원 이름 건 짬뽕집인데...다시 장사하며 바꾼 기준
||2026.10.27
||2026.10.27
이봉원 씨는 자기 이름을
간판에 건 짬뽕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벽을 자기 사진으로
가득 채우지는 않았다고 해요.
연예인 가게에 가 보면 보통
방송 사진이 줄줄이 걸려 있지요.
얼굴 하나만으로도 손님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2024년 12월 3일, KBS 아침마당에
나온 그는 이유를 짧게 말했습니다.
식당은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고요.
여러 번 망해 본 사람의 기준
사실 이봉원 씨의 장사 이력은
화려하다 못해 아픕니다.
단란주점, 삼계탕집, 커피숍,
고깃집, 연예기획사, 연기학원까지.
하나같이 오래가지 못했지요.
그래도 다시 장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가 세운 기준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실패해도 후회가 덜하다는 것.
술 마신 다음 날이면 늘 찾던
뜨끈한 해장 짬뽕.
그게 그의 답이었습니다.
셰프복 입고 갔다가 서빙부터
그는 10년 동안 드나든
단골 짬뽕집을 찾아갔습니다.
맛을 배우고 싶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안 된다"였어요.
다음 날엔 셰프복까지 입고
찾아갔지만 또 거절당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돈 한 푼 안 받고
홀에서 그릇을 나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2주가 흘렀습니다.
마침내 주인이 주방으로
들어오라며 문을 열어 줬다지요.
절박함이 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그는 중식과 한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이름값 대신 기술부터
손에 쥔 셈이에요.
사진 대신 웍을 잡은 손
천안에서 시작한 짬뽕집은
대전의 한 백화점에도 들어가
당시 세 번째 가게가 됐습니다.
그래도 그는 "성공이라기보다
시작"이라며 몸을 낮췄어요.
바쁜 날엔 짬뽕 500그릇을
직접 볶은 적도 있다고 해요.
잠자리에서도 팔이 떨렸고,
결국 허리 디스크 수술까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첫 그릇은 이름이,
두 번째 그릇은 국물이
유명한 이름은 손님을
가게 문 앞까지 데려옵니다.
하지만 그 손님을 다음 주에
또 오게 만드는 건 다른 문제예요.
얼굴을 알아보는 손님을 얻는 것과
음식 때문에 다시 오는 손님을
얻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해요.
벽에 붙은 사진은 처음 한 번
눈길을 끌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사진이 많을수록 손님은
'연예인 가게'를 구경하고 갑니다.
사진을 걷어 낸 자리에는
결국 국물 맛만 남습니다.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장사에
나선 이봉원 씨가 바꾼 기준은
이것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름은 문을 열어 주고,
맛은 손님을 다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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