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시민에게 진짜 소매치기범 오해받아 ‘거친 육탄전’ …파장
||2026.10.27
||2026.10.27
배우 최민수가 과거 드라마 촬영 도중 지나가던 시민에게 실제 소매치기범으로 오해를 받아 거친 몸싸움을 벌인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려던 제작진의 연출과 배우의 사실적인 연기가 빚어낸 뜻밖의 돌발 사고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93년 방송된 MBC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야외 촬영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민수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소매치기 정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연헌·이은규 감독과 제작진은 번화가의 생생한 분위기와 긴박감을 담아내기 위해 서울 명동 거리에서 비밀 촬영을 감행했다. 주변 통행 시민들을 따로 통제하지 않은 채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망원 렌즈로 카메라를 숨겨 촬영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문제는 현장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던 일반 행인들의 시선이었다. 극 중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고 필사적으로 도주하던 최민수의 연기는 지나치게 실감 났다.
도심 한복판에서 다급하게 내달리는 그의 모습을 목격한 한 용감한 시민은 그를 진짜 도둑이자 강력범으로 판단했다. 정의감에 불탄 이 시민은 지체 없이 달려들어 최민수를 막아섰고, 최민수 역시 도주 연기를 이어가려는 찰나에 제압당하며 두 사람은 아스팔트 바닥 위를 함께 뒹굴었다.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거친 육탄전과 거친 태클로 인해 아찔한 낙상 사고가 발생할 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현장에 있던 제작진이 뒤늦게 개입해 드라마 촬영 중임을 설명하면서 오해가 풀렸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후속 조치였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었으나, 연출진은 도심의 거친 질감과 현장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장면의 가치를 높이 샀다. 바닥에 거칠게 내동댕이쳐지는 실제 돌발 상황이 극의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는 판단하에 해당 분량을 NG로 버리지 않고 방송 본편에 그대로 살려 삽입했다.
최민수는 훗날 예능 방송에 출연해 명동 바닥을 구르며 넘어졌던 해당 장면이 100% 실제 상황이었음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투혼과 해프닝이 빚어낸 이 전설적인 장면은 드라마사에 회자되며 여전히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