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욕망의 덫 갑작스레 하차한 서현재, 배우 장세현을 기억하며...
||2026.10.28
||2026.10.28
지난 26일 저녁, 욕망의 덫을
보시던 분들 많이 놀라셨지요.
늘 고은설 곁을 지키던 변호사,
서현재가 끝내 쓰러졌습니다.
사실상 하차였어요.
손을 쓴 사람은 다름 아닌 주미란.
그런데 바깥에는
괴한의 묻지마 폭행으로 꾸며졌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이었지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기다렸는데
27일엔 야구 플레이오프 중계로
46회가 하루 쉬어 갔습니다.
그 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서현재는 어떤 사람이었나
극 중 서현재는 청마그룹 법무팀장.
정의롭고 셈이 빠른 변호사였지요.
10년 전 은설의 재판에서 지고 나서
그 미안함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은설을 묵묵히 도왔어요.
공모전 접수도 거들고 위로도 건넸지요.
말 그대로 키다리 아저씨였습니다.
떠나기 직전, 그는 큰 걸 손에 쥐었어요.
나 부장이 남긴 만년필 속 녹음입니다.
주미란이 유서를 쓰라고 몰아붙인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진실에 너무 가까이 간 탓이었을까요.
서현재를 연기한 배우, 장세현
이 역할의 주인은 배우 장세현.
1987년 6월 9일생, 올해 만 39세예요.
백석대학교에서 공부했고
2012년 봄 입대해 이듬해 말 전역했습니다.
얼굴이 낯익다 싶으신 분도 계실 거예요.
2021년 KBS1 일일극 '속아도 꿈결',
2024년 '피도 눈물도 없이'에선
재벌가 팀장 윤지창으로 나왔지요.
그 사이 '스타트업', '연모',
'너의 시간 속으로'에도 얼굴을 비쳤습니다.
늘 주인공 자리는 아니었어도
작품마다 꾸준히 이름을 남긴 배우예요.
갑작스런 하차, 사실은 정해진 길
그런데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장세현은 욕망의 덫에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렸어요.
6회에 처음 나와 마흔 회 가까이,
처음부터 길이가 정해진 배역이었지요.
그러니 무슨 사고가 있어서
떠난 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이야기가 크게 꺾이는 자리에
일부러 놓인 희생이었던 셈입니다.
방패가 깨져야 칼을 드는 법
복수극에서 주인공을 돕는 착한 사람은
흔히 방패 노릇을 합니다.
그 방패가 깨져야 주인공이 비로소
제 손으로 칼을 들게 되지요.
서현재의 하차도 꼭 그렇습니다.
그가 떠난 자리에서 은설은
더는 잃을 게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100부작 욕망의 덫은 아직 절반 전,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인 셈입니다.
저는 이런 퇴장이 오히려
배우에게 오래 남는 선물이라 생각해요.
시청자가 아쉬워한 얼굴은
다음 작품에서 꼭 다시 찾게 되거든요.
장세현, 이 이름 기억해 두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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