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려다녀”… 오세훈, 심각한 상황
||2026.10.28
||2026.10.28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AI 지원 예산 삭감을 두고 시의회와의 관계에 답답함을 내비쳤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AI 사다리’ 사업 설명회에서 오 시장은 “유료 버전 AI를 일상생활에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뜻대로 잘 안됐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지금 저와 같은 당적의 시의원이 3분의 1이 되지 않는다”라며 “시의회에서 안 된다고 하면 못 하고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면 그다음엔 방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이 좀 그렇지만 질질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라며 “제가 너무 솔직한 말씀을 드렸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굉장히 불쾌하다. 정말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현장을 찾은 청년들에게는 “실제로 AI를 활용하면서 왜 유료 버전을 써야 하는지 허심탄회하게 공유해 주면 저희가 일을 하는 데 좋은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시의회 118석 중 80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9월 11일 본회의를 열고 청년 50만 명의 생성형 AI 이용권을 1년간 지원하는 사업 가운데 2026년 분 예산 56억 2,500만 원을 모두 삭감했다.
내년 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대학생의 질문에 오 시장은 “차질이 많이 생겼다. 처음부터 쓸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챗GPT, 제미나이와 꽤 파격적인 가격까지 맞춰놨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협상을 마무리했었다”라며 “1인당 3만 원 가치가 있는 걸 1인당 2.5달러까지 낮췄다”라고 언급했다.
추경 무산은 기업과의 가격 협상에도 걸림돌이 됐다. 오 시장은 “추경 예산이 통과가 안 되는 바람에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라며 “내년 예산에 반영이 되더라도 그 가격에는 못 해주겠다는 피드백이 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해를 구하며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굉장히 애쓰고 있다”라며 “한 달 전 처음 무산됐을 때는 (기업들이) 굉장히 냉담했는데 지금은 계속 두드리며 협의하니 조금씩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AI 분야는) 6개월이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 1년이면 정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처럼 바뀐다”라며 “(시의회에) 3개월이라도 도약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