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민, 사망… 연예계 ‘비통’
||2026.10.28
||2026.10.28
대만 유명 감독 정아민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열린 ‘제61회 금종상’ 드라마 부문 시상식에서 지난 1년간 세상을 떠난 방송인들을 기리는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배우 부자순을 비롯해 왕개·당나·황대위 등과 함께 정 감독의 얼굴이 화면에 오르면서 비로소 부고가 전해졌다. 대표작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정 감독의 비보에 현지 업계와 팬들은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정 감독의 여동생은 시상식 다음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빠가 지난해 말 별세했다고 알렸다. 그는 “오빠는 생전에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유독 싫어했기에 본인 뜻에 따라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 했다“라고 사정을 전했다.
이어 “그러다 오빠와 가까웠던 작가 친구의 설득으로 금종상 추모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여동생은 “그간 오빠를 이끌어 준 선배들, 진심으로 대해 준 동료들, 함께 자란 친구들에게 일일이 비보를 전하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금종상 추모를 빌려 고인을 아껴준 모든 분께 작별을 고한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동료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금종상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했던 방송인 마세방은 “중계 화면을 확대해 보고 나서야 정아민 감독인 것을 알았다. 관련 소식이 전혀 없어 놀랐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드라마 ‘쇄몽루’를 함께 만든 제작자 완건지 역시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라고 믿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인데 먼저 떠났다”라고 슬픔을 삼켰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 조용히 떠나셨다니… 마지막까지 고인다운 선택이었네요. 명복을 빕니다”, “금종상 추모 영상 보고서야 알게 됐다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소필의 이야기’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이런 소식을 이렇게 듣게 될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정 감독은 생전 작가·연출가·각본가로 활동하며 대만 문단과 영화·방송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영화 ‘소필의 이야기’와 ‘결혼’으로 금마장 각색상 후보에 올랐고 ‘소필의 이야기’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