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가짜였다" 정가은 남편이 준 반지 마저...밝혀진 진실에 분통
||2026.10.28
||2026.10.28
서울 종로3가, 금은방이 줄지어 선
골목으로 한 여인이 걸어 들어갑니다.
손에 든 작은 주머니 안에는
10년 가까이 묵혀 둔 반지가 있었어요.
주인공은 배우 정가은 씨입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롤코언니 가은이'에 올린 영상에서
결혼반지를 팔겠다고 나섰지요.
"갖고 있으면 뭐 하나요."
담담한 한마디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지가 품고 있던 진실은
전혀 담담하지 않았습니다.
감정사의 한마디, "90% 이상"
반지 몸통은 진짜 백금이었습니다.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도 진짜였고요.
문제는 안쪽에 새겨진 글자였어요.
세계적인 명품, 티파니라는 각인.
감정사는 그 각인이 정품과
모양이 다르다고 짚었습니다.
정품이 아닐 확률이 90% 이상이라고요.
명품이라면 꼭 따라오는 감정서도
정가은 씨는 받은 적이 없었답니다.
남편이 준 반지 마저 이름만 빌린
가짜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지요.
백금 값만 쳐서 받을 수 있는 돈은
100만 원에서 150만 원 남짓.
"짜증 나, 진짜" 하는 한숨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졌습니다.
양육비 대신 팔려던 반지
더 마음 아픈 건 반지를 판 이유였어요.
정가은 씨는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한 푼도 못 받고 있습니다.
반지라도 팔아 보태려 했던 거예요.
반지가 유난히 깨끗하다는 말에는
"결혼 1년 만에 이혼해서 안 꼈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사실 처음 팔러 온 게 아니었답니다.
1~2년 전 친구가 대신 들고 갔다가
"못 팔겠다"며 돌려준 적이 있고,
중고 명품숍에 1년을 맡겼다가
도로 찾아온 적도 있었대요.
진작 확인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땐 우울증이 너무 심했다고 했습니다.
그때 알았으면 더 무너졌을 거라고요.
132억, 그리고 10년의 세월
정가은 씨는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습니다.
그해 여름 딸을 품에 안았지만
2018년 결국 갈라섰지요.
이혼 뒤 드러난 진실은 더 기막혔어요.
전 남편이 그녀 이름으로 통장을 열고
그 유명세를 앞세워 660여 차례,
132억 원 넘게 가로챈 혐의를 받았거든요.
2019년 그녀는 전 남편을 고소했고,
올해 7월엔 그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양육비를 못 받는다고 털어놨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려 택시 운전대까지
잡았다는 근황도 들려왔고요.
각인은 속여도 세월은 못 속입니다
이번 일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어요.
전 남편은 '정가은'이라는 이름값을
빌려 남의 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았죠.
반지 역시 '티파니'라는 이름만 빌렸고요.
남의 이름으로 믿음을 사는 방식,
통장도 반지도 똑같았던 셈입니다.
알맹이가 진짜여도 이름표가 가짜면
그 물건은 결국 제값을 못 받습니다.
사람의 약속도 아마 그렇겠지요.
그래도 정가은 씨는 반지를 끼고
마지막 사진 한 장을 남겼다고 합니다.
늦게 밝혀진 진실 앞의 작별 인사였겠죠.
가짜를 털어낸 그 손에 쥘 내일은
부디 전부 진짜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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