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성관계 불법촬영한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해외서 잘나가는중
||2026.10.29
||2026.10.29
불법 촬영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황의조가 튀르키예컵에서 킥오프 55초 만에 득점했다. 알란야스포르 소속 황의조는 28일 열린 컵대회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쪽으로 보낸 백패스가 부정확하게 흐르자 빠르게 공을 가로챘고,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경기 영상에서 확인되는 득점 시점은 경기 시작 55초 뒤다. 다만 초 단위를 표시하지 않는 공식 경기 기록에는 전반 1분 득점으로 남았다. 영상상 시각과 공식 표기가 다른 만큼 55초는 골 장면을 기준으로 집계한 시간이다.
이번 득점은 황의조의 올 시즌 공식전 첫 골이다. 앞서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는 컵대회에서 침묵을 끝냈다. 알란야스포르는 전반 6분 오마르 벤 알리의 추가골로 초반부터 2대0으로 앞섰다.
황의조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하프타임에 이반 세드리크와 교체됐다. 후반 21분 바란 사르카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32분 세드리크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유수프 외즈데미르가 쐐기골을 보태면서 경기는 알란야스포르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3부리그 팀을 꺾은 알란야스포르는 튀르키예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황의조에게 확정된 형사판결의 의미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판결은 상고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55초 만의 골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포착한 압박과 마무리에서 나온 경기 기록이지만 유죄판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우거나 바꾸지는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23년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는 그 뒤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국가대표 일정이 아니라 소속팀 알란야스포르가 치른 튀르키예 국내 컵대회다.
유죄 확정 이후에도 이어진 소속팀 선수 활동과 득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대표팀 선발 여부와는 분리해 봐야 한다. 경기에서는 시즌 첫 득점과 4라운드 진출이 기록됐고, 사법적으로는 불법 촬영에 대한 유죄와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된 상태다. 서로 다른 두 사실을 혼동하지 않는 구분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