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피습’ 가해자 정체 드러났다…일동 ‘경악’
||2026.10.29
||2026.10.29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피해 여성과 함께 근무하던 30대 역무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담배 냄새를 둘러싼 말다툼과 약물 과다 복용에 관한 진술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가 사건 이전부터 해당 직원과의 근무를 불안해하며 분리를 요청했다는 가족의 주장이 제기됐다. 범행 경위뿐 아니라 직장 내 사전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로부터 담배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평소 복용하던 약을 과다하게 먹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흉기를 휘두른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의 남편은 A 씨가 이전부터 여러 역을 옮겨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원당역뿐 아니라 능곡역, 대곡역 등에서도 A 씨의 근무 태도를 둘러싼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정상적인 업무 협조가 어려워 근무지가 반복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남편 측 설명이다.
남편은 아내 역시 A 씨와 함께 일하는 데 불안을 느꼈다고 전했다. 근무조를 변경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분리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시 관리자로부터 “그냥 참아라”는 취지의 답변만 들었다며 사전에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피해 여성이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도 당시 불안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대화에는 “무섭다, (가해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애매하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다른 역에서 A 씨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원당역으로 오게 됐다는 취지의 설명도 등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피해자 측이 전한 주장으로, A 씨의 과거 근무 이력과 분리 요청에 대한 관리자의 실제 대응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사건 이전에 피해자가 동료 직원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는 정황이 공개되면서 근무 환경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평소에도 소지하고 다녔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피해 여성은 긴급 수술을 받은 뒤 29일 새벽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은 아내가 상당한 양의 피를 흘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통해 가까스로 지혈했지만,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는 취지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당시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가 주장한 약물 복용과 기억 상실 여부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사안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