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발에 서울시 ‘발끈’…긴급 입장 발표
||2026.10.29
||2026.10.29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서울시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이 감사원의 감사 청구 처리 과정을 허위로 설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정상적인 행정 절차를 비리 은폐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면 반박했다. 감사원 결정의 의미와 오 시장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의 고발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해 온 감사와 조사 과정을 애써 외면한 채 정상적인 행정 절차를 비리 은폐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관련 절차를 지속해 왔다는 설명도 내놨다.
앞서 민주당 ‘오세훈 한강버스 비리 은폐 진상조사단’은 오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에서 나왔다. 당시 오 시장이 감사원의 공익감사 청구 각하 배경을 실제 문서와 다르게 전달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서울시 자체감사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청구를 각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 시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감사 요청이 남아 있어 추가 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해석 문제가 아니라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오 시장의 서울시장 경선 참여 발표 당시 발언도 고발 사유에 포함됐다.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로 부실 사업자 선정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감사 대상에 리베이트 의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해당 설명의 정확성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는 감사원 공문과 오 시장의 발언을 동일한 문장으로 비교하는 것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각하 통보 문구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당시 진행 중이던 감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는 취지다. 호 대변인은 국회 요청에 따른 감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서울시가 특정 업체를 명시해 별도 감사를 청구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각하 결정 이후 서울시가 취한 조치도 반박 근거로 제시됐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부터 자체 조사를 재개한 뒤 30여 차례에 걸쳐 추가 확인 작업을 벌였다. 당초 11월 종료를 목표로 했으나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확대되면서 지난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호 대변인은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면 오 시장이 직접 외부기관 감사 또는 수사의뢰를 지시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서울시는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부터 자체 조사, 수사 의뢰까지 일관되게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고 수사기관의 객관적인 사실관계 규명을 기다릴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설명이 사실과 달랐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반면, 서울시는 전체 감사 경위를 고려하면 허위 발언으로 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향후 수사에서는 감사원 문서의 내용과 오 시장 발언의 맥락, 선거법 적용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