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男배우, 갑작스런 ‘비보’… 추모 물결
||2026.10.29
||2026.10.29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교관으로 등장했던 미국 배우 톰 스커릿(Tom Skerritt)이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 AP통신,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톰 스커릿은 전날인 21일 자연사했다.
유가족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세상은 톰을 그의 뛰어난 연기 경력으로 알았지만 우리는 그의 유머, 호기심, 지혜, 관대함, 그리고 우리 삶에 가져다준 사랑으로 그를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이 생전 창작 활동과 이야기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참전용사와 자연환경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유족은 고인에게 애정을 보내준 친구와 동료,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모식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톰 스커릿은 1962년 영화 ‘워 헌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전쟁 풍자 영화 ‘매쉬(MASH)’에서 군의관 듀크 포레스트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1979년에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공포영화 ‘에이리언’에서 우주선 노스트로모호의 선장 아서 댈러스를 연기했다.
이 밖에도 ‘데드 존’, ‘철목련’, ‘흐르는 강물처럼’, ‘콘택트’, ‘레드우드 하이웨이’, ‘필드 오브 로스트 슈즈’, ‘홀로그램 포 더 킹’, ‘이스트 오브 더 마운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이어갔다.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는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의 마이크 ‘바이퍼’ 멧칼프 사령관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극 중 바이퍼는 톰 크루즈가 연기한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을 지도하는 교관으로 등장한다. 뛰어난 비행 실력을 지녔지만 미숙한 면모도 보이는 매버릭에게 조언을 건네며 그의 성장을 돕는 인물이다. 특히 매버릭의 아버지와 얽힌 과거를 알고 있는 상관으로서 극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군 지휘관 역할로 인상을 남긴 톰 스커릿은 실제로도 미 공군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다. 1933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1951년부터 1955년까지 군 생활을 했다.
1962년 데뷔 이후 6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톰 스커릿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브로크(Broke)’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브로크’는 고인이 남긴 마지막 영화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