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롯데백화점 한 곳 인수 결정…대상 보니
||2026.10.29
||2026.10.29
국내 백화점 업계의 대표 경쟁사인 신세계와 롯데 사이에서 대형 점포 거래가 추진된다. 신세계백화점이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점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인수 대상은 신세계의 핵심 점포와 바로 맞닿아 있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다. 신세계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부산 해운대 일대를 대규모 복합 상권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를 결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두 백화점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같은 블록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 외벽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만큼 인수가 마무리되면 공간을 연계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센텀시티점은 2009년 문을 연 부산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다. 쇼핑시설에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 문화·레저 공간을 결합해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2016년에는 비수도권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로 확보할 공간을 기존 점포와 연결할 계획이다. 단순히 매장 면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쇼핑과 문화,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를 통해 센텀시티 일대를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복합 상권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근 C부지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는 호텔과 업무시설,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복합단지가 계획돼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숙박과 업무, 주거 기능까지 연결해 센텀시티 전체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점포 통합과 주변 부지 개발을 통해 운영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매각을 사업 재편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센텀시티점은 2007년 개점 이후 부산 동부권의 주요 쇼핑시설로 운영됐지만, 소비 환경 변화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해당 점포를 매각해 확보한 역량을 다른 핵심 점포와 신규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센텀시티점의 구체적인 영업 종료 시점은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가 끝난 뒤 정해질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영업을 이어간다. 롯데는 직원들의 부산 지역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업체들의 영업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내 다른 롯데 점포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외국인 고객 매출 증가에 맞춰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몰 동부산점은 상품 구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센텀시티 상권에서는 신세계의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롯데는 다른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