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송구”…임광현, 임명 2주 만에 숙였다
||2026.10.29
||2026.10.29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가 29일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임명 후 약 보름 만에 첫 국회 국정감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장 자격으로 인사 문제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감에서 쟁점이 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 5명이 낙마했다는 점이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지적하자, 임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검증, 이런 부분을 더 강화해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꺼내 들었다. 임광현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국민주권정부는 유능한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인사 원칙하에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해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 책임하에 시스템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국정 운영 방향도 구체화했다. 그는 “그간의 노력으로 국가가 정상화·회복됐지만 국민께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국민 생활에 밀접한 주거, 일자리, 금융 등 3대 핵심 사회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더욱 세심하게 챙기고 성과가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전해지도록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임광현 비서실장은 성장 전략에 대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AI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 분야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현장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지방 주도 성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장의 과실이 일부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삶으로 이어지는 모두의 성장을 이루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아울러 임광현 비서실장은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범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설, 업무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 안정적인 수사 체계를 조속히 확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 비서실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국세청 차장 등을 지낸 뒤 비례대표로 22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이재명 정부의 첫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그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앞서 강훈식 전 비서실장이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임 비서실장이 국감에서 공식 사과에 나섰다. 향후 임광현 비서실장 체제의 정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