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상처’ 작사가, 암 투병 중 결국… “별세”
||2026.10.29
||2026.10.29
조용필의 ‘상처’, 송대관의 ‘정 때문에’ 등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탄생시킨 작사가 장경수가 향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간암으로 치료를 받아온 장경수는 이날 오전 경기 가평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 역시 고인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경수의 장례식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서 치러진다. 발인 일정은 31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故 장경수는 40여 년에 걸친 작사 활동으로 약 1300곡의 노랫말을 남긴 인물이다. 발라드와 트로트뿐 아니라 록, 댄스 음악까지 폭넓게 작업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은 곡들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에는 조용필의 ‘상처’와 송대관의 ‘정 때문에’를 비롯해 최진희의 ‘꼬마인형’,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 산울림의 ‘안녕’ 등이 있다.
박정식이 부른 ‘천년바위’ 역시 장경수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으로 언급했던 노래다.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도 그가 가사를 맡았으며 이후 장기하와 얼굴들이 재해석하면서 다시 관심을 얻었다.
이미 수많은 인기곡을 발표했음에도 창작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기존 작품을 야구의 ‘안타’에 비유하면서 ‘강남스타일’처럼 시대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홈런’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작사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음악인들의 권익을 위한 일에 참여했다.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과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방송에서도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2018년 3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장경수를 주제로 한 특집이 마련됐고 지난해 9월 MBN ‘특종세상’에서는 건강 이상을 겪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녹음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어 아내가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으로부터 당시 상황이 매우 위태로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전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고향에서 신인 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도 준비했다. 이달 25일 속초에서 ‘장경수 스타발굴 가요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병세가 나빠지면서 행사는 결국 취소됐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