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다”… 李, 추모 메시지
||2026.10.29
||2026.10.29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머리를 숙였다. 29일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광화문에서 개최된 정부 공식 추모식에서 “160개의 우주가 무너져 내린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라며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을 향해 “국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국가를 향해 진실과 책임을 요구해야만 했다”라며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오셨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눈물로 ‘안전 사회’의 새 길을 열어온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유가족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방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밝혀진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는 확고한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추모사 끝에는 “아침밥 먹고 집을 나선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하루. 그 당연한 일상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잊지 않겠다. 끝까지 기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도 무사히’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일상이다”라며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당연한 일상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지켰는지 피해자와 가족들을 충분히 보호했는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159명이 목숨을 잃고 196명이 부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