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잠자코 있던 우원식, 끝내…
||2026.10.30
||2026.10.30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여권 내부에서 이어지는 갈등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놨다. 당내 대립과 민주개혁 진영 사이의 신경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분열을 멈추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어렵게 얻은 정치적 기회를 내부 다툼으로 허비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전했다.
29일 우 전 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최근 여권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요즘의 우리를 바라보며 몸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낀다”라며 내부 갈등을 지켜보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정치권이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국민을 위한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우 전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과정을 되짚었다. 그는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내란의 밤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겠나. 상상만 해도 암담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4기 민주정부를 세우지 못했다면 내란이 정당화되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것이라는 인식도 나타냈다.
과거 정권 교체 사례 역시 언급했다. 우 전 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이 민주당에 기회를 줬지만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어렵게 만들어 주신 이 소중한 기회마저 내부의 다툼과 분열로 허비한다면 국민은 다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여권의 갈등을 직접 지적하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우 전 의장은 “당내 갈등도 민주개혁 진영 간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그것이 지금 국민 삶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치적 공방에 쏟는 에너지를 민생 문제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국민의 일상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생업 현장에서 정치권을 지켜보는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상대를 베는 말이 아니라 동지를 품는 말을 해 달라. 갈라진 틈을 더 벌리는 말이 아니라 그 틈을 메우는 통합의 언어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우 전 의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초청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중진 의원들에게 당내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개혁 추진과 민생 개선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정책 성과뿐 아니라 당의 말과 행동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부가 함께 전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