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강훈식 등장에 내려앉았다…진보 진영 ‘요동’
||2026.10.30
||2026.10.30
차기 대선주자를 둘러싼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부의 선호도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전 조사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된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단숨에 주요 후보군에 진입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대표의 적합도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강 전 실장이 2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두 인물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김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까지 나오며 여권의 차기 주자 선호도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KIR)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야 주요 인사 8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김 대표는 13.5%를 얻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5.9%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반면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강 전 실장은 9.0%를 기록하며 주요 후보군에 진입했다.
전체 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8.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5.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5%, 조 전 대표는 11.1%로 집계됐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8.8%,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7.3%,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 6.8% 순이었다.
여권 내부의 변화는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김 대표는 29.5%로 여전히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지만, 직전보다 15.1%포인트 하락했다. 새롭게 선택지에 포함된 강 전 실장은 21.9%를 얻었으며 조 전 대표 15.2%, 정 전 대표 11.5%가 뒤를 이었다.
진보 성향 응답자들의 선택도 달라졌다. 조 전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11.3%포인트 상승한 25.7%를 기록했고, 김 대표는 4.1%포인트 하락한 24.7%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차이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으며, 정 전 대표는 15.0%, 강 전 실장은 9.6%를 얻었다.
범여권 인사 5명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됐다. 김 대표가 13.5%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보다 6.0%포인트 낮아졌고, 조 전 대표는 11.9%로 상승했다. 강 전 실장은 10.4%를 기록했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정 전 대표는 각각 7.8%로 집계됐다.
다만 이러한 변화를 특정 인물의 등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 전 실장이 새롭게 포함된 반면 기존 선택지에 있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외됐다. 후보 구성이 달라진 만큼 직전 조사와의 단순 비교만으로 지지층 이동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김 대표의 하락뿐 아니라 여권 주요 인사들에게 선호도가 나뉘어 나타났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가 선두를 유지했지만 강 전 실장이 뒤를 이었고, 진보층에서는 조 전 대표와 김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중도층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조사에서도 강 전 실장이 15.3%로 김 대표의 13.9%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응답자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다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 향후 경쟁 구도의 변화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며 후보군 구성에 따른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의 전화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7%, 접촉률은 17.3%다. 세부 조사 내용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