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배 차이나는데 집안일 반반 맞나"…삼전 직원 글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2026.10.30
||2026.10.30
아내보다 20배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밝힌 삼성전자 직원이 부부간 가사 분담 문제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작성자는 승진과 성과급을 위해 야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득 차이를 집안일 분담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연봉 20배 차이 나도 집안일은 반반이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표시된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성과급을 포함해 연간 약 8억 원을 벌고 있으며 아내의 연봉은 4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퇴근 시간은 비슷하다. 둘 다 바쁘다"며 "집안일을 반반씩 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비꼬는 거 아니고 여자들 생각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댓글에서는 부부의 소득 차이가 가사 분담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맞벌이 부부가 비슷한 시간 동안 일한다면 연봉과 관계없이 집안일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그런 마음으로 결혼은 왜 했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사람이면 누구나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하다. 내 남편이 나보다 좀 더 번다는 이유로 집안일에 참여 안 하면 난 굳이 결혼 유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집안일 나누는 걸 연봉 따져가면서 하냐"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경제적으로 더 많이 기여하는 배우자의 가사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다. 부부의 소득 격차가 큰 만큼 집안일을 반드시 절반씩 나눌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가사 분담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자 A 씨는 자신의 직장 상황을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최근 회사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업무가 바빠졌고 인사평가와 승진을 앞두고 있어 야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요즘 회사가 최대 생산하느라 바빠졌다. 야근 시간으로 줄 세워 고과 주겠다고 하고 내가 고과를 받고 진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고과에 따라 받는 성과급 차이가 크고 야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아내는 야근해도 밀린 집안일이나 칼퇴근하고 집안일을 하길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단순히 연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일을 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업무 평가와 향후 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야근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A 씨가 공개한 내용만으로는 부부의 실제 가사 분담 비율이나 근무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작성자가 주장한 연봉 8억 원 역시 별도로 확인된 금액은 아니다.
한편 이번 게시물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지급될 특별경영성과급 규모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성과급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3월 말에서 4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제시한 예상 금액은 메모리사업부 약 7억 5000만 원, 공통 조직 약 5억 3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약 2억 4000만 원이다.
해당 금액은 연봉 8000만 원대 초반 직원을 기준으로 기존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포함해 계산한 세전 추산치다.
실제 지급액은 향후 실적과 사업부별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노조가 제시한 예상 성과급 규모를 근거로 A 씨의 연봉이 실제 8억 원에 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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