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집에 살며 가난하다고 해 논란인 연예인 집안…결국 진짜 큰일 발생
||2026.10.30
||2026.10.30
방송인 도경완의 절약 일상을 담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국민신문고 민원 대상에 올랐다. 고가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출연자의 자산과 방송이 부각한 빠듯한 살림살이 사이의 간극이 논란을 키웠다. 다만 민원의 초점은 절약 습관 자체보다 자막과 장면 배치가 출연자 가족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묘사했느냐에 맞춰졌다.
민원 신청인 A씨는 29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22일 방송분을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송에서 도경완은 주식 하락과 곗돈 지출로 통장에 25만4795원만 남았다고 밝혔다.
수도요금이 한 달 사이 5만8000원 늘었다며 가족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모습도 나왔다. 자녀들에게 변기 물을 모아 내리도록 하고 에어컨 리모컨에서 건전지를 빼놓은 장면까지 이어졌다.
A씨는 연속된 절약 장면과 자막이 가족 전체가 생활고를 겪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주장했다. 도경완 개인이 물과 전기를 아끼는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제작진의 편집이 실제 경제 사정을 오인하게 했는지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판 역시 통장 잔액을 강조한 방송 내용과 외부에 알려진 부부의 자산 규모가 비교되면서 불거졌다.
도경완과 가수 장윤정 부부는 2024년 서울 용산구의 한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살던 나인원한남을 매각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도경완은 최근 개인 채널에서 세금을 내기 위해 고가 시계를 중고로 팔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택 매입가와 보유 자산만으로 현재의 현금 흐름이나 가계 사정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 같은 논란의 이면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대중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 잡고 있다.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극단적인 절약 습관과 빈곤을 연상시키는 설정을 내세우는 모습이 대중에게는 공감 대신 위화감과 기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찰 예능이 화제성만을 좇아 비현실적인 콘셉트를 무리하게 주입하면서 서민들의 현실적 고통을 가볍게 소비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A씨는 방송이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다루도록 정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를 민원의 근거로 들었다. 수신료를 기본 재원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방송법 제44조 제1항에 규정된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핵심 쟁점은 예능적 연출이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 출연자의 실제 형편을 왜곡했는지 여부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의 웃음을 위한 과장된 연출을 엄격한 심의 잣대로 규제하는 것은 창작과 표현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도경완이 보여준 에피소드가 가족 전체의 파산이 아닌 개인의 유머러스한 일상 묘사에 가까운 만큼, 이를 제재 대상으로 단정하기는 무리라는 반론이다. 법적 규정 위반 여부를 떠나 공영방송 제작진이 사회적 정서와 시청자 눈높이를 보다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했다는 연출 윤리의 문제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다만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됐다는 사실만으로 규정 위반이나 심의 착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심의와 판단은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되며 제작진의 공식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단계는 특정 시청자가 해당 방송분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는 사실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