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생전 모습 확산…눈물 난다
||2026.10.30
||2026.10.30
국민 배우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전 병상에서 보여준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입원 중이던 고인을 찾아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개한 일화가 재조명된 것이다. 당시 최불암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퇴원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까지 건넸다. 그러나 약 4개월 뒤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의 대화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입원 생활을 이어오던 고인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오랜 세월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 함께했던 배우의 별세에 방송계와 대중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병실에서 전해진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최휘영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불암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던 일을 소개했다. 당시 고인은 최 장관을 보자 평소 익숙한 웃음소리를 내며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최 장관은 최불암의 밝은 반응을 보고 걱정을 한결 덜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병실에는 고인의 아내이자 배우인 김민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병상에서도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불암은 당시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비롯해 예술과 종교에 관한 생각을 들려줬고, 오히려 병문안을 온 최 장관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고 한다.
특히 퇴원 후 함께 술을 마시자는 약속이 눈길을 끈다. 최 장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불암은 건강을 되찾아 병원을 나가면 술 한잔하자는 뜻을 전했다. 이에 최 장관은 막걸리를 사달라고 답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최 장관은 당시 고인의 건강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나눈 약속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일화는 다시 회자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오랜 기간 맡아왔던 방송 진행에서도 물러났다. 14년 동안 시청자와 만났던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한 것도 건강상의 이유였다.
방송을 떠난 이후에는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하지만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연기 활동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나눔에도 오랫동안 참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1981년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아동 입양을 다룬 이야기가 방송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고인은 아동과 청소년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넘어 나눔에도 힘을 보탰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일반 조문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최불암이 마지막으로 전한 병상 소식에는 특유의 웃음과 주변 사람을 격려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퇴원하면 막걸리 한잔을 나누자던 약속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지만, 당시 최 장관이 공개한 대화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