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광주서 대형매장 간판 내렸다…업계 ‘술렁’
||2026.10.30
||2026.10.30
스타벅스코리아가 광주에서 운영해 온 대형 매장 한 곳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5월 ‘탱크데이’라는 행사 문구로 논란을 일으킨 뒤 광주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나온 폐점 소식이다. 해당 매장은 2017년부터 무등산국립공원 인근에서 영업해 온 2층 규모의 점포다. 다만 이번 폐점은 임대차 계약이 끝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져 불매운동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30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광주 동구 산수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이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무등산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했던 매장으로, 일반 상가의 일부 공간이 아닌 독립된 건물에서 운영돼 왔다. 지상 2층 규모의 대형 점포였으며 문을 연 지 약 9년 만에 영업을 마무리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점포의 상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서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영업 종료가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이라는 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역에서 브랜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이후 이뤄진 대형 매장 폐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스타벅스가 광주에서 비판에 직면한 계기는 지난 5월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였다. 당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전후해 행사 홍보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문구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광주를 비롯한 지역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비판과 함께 스타벅스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할인 행사에 사용된 단어 하나가 지역의 역사적 기억과 맞물리면서 브랜드를 향한 반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스타벅스는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불거진 시기에는 국내 커피 시장의 결제액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추정 결제액을 기준으로 한 커피 브랜드 순위에서 선두 자리를 다른 업체에 내줬다. 이전까지 유지해 온 1위 자리를 연속해서 지키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순위 변화가 전적으로 ‘탱크데이’ 논란이나 불매운동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다시 선두에 올랐다.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이 1,200억 원대로 집계되면서 국내 커피 브랜드 가운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개월 동안 이어졌던 순위 변화가 끝나고 결제액 기준으로는 다시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셈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결제액 순위에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광주 지역의 대형 점포 한 곳을 정리하게 됐다. 폐점한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은 2017년 개점 이후 무등산국립공원 초입에서 운영됐으나 30일 영업을 종료했다.
이번 소식은 ‘탱크데이’ 논란이 있었던 광주에서 대형 매장이 문을 닫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행사 문구를 둘러싼 반발과 이후의 결제액 순위 변화, 이번 폐점이 잇따라 알려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