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복당” 판 뒤집혔다…김종인 한마디 ‘파장’
||2026.10.30
||2026.10.30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놓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한 의원을 당 밖에 세워둘 것이 아니라 복당시켜 당내 경쟁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복당이 계속 거부될 경우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보수 진영의 향후 정치 구도를 둘러싼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시사저널TV ‘전영기의 빅샷’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해결할 주체로 장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복당 문제는 오 시장이 해결할 수 없다. 장 대표가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야 된다”라며 당 지도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어 “장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한 의원을 복당시켜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복당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를 두고는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그때까지도 장 대표가 고집을 부려 한 의원 복당을 거부하면 한 의원이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라며 보수 진영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다른 선택에는 신당 창당과 무소속 출마도 포함됐다. 김 전 위원장은 “최종적으로는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의원의 정치적 목표에 대해서도 자신의 판단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의원도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2030년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라며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분석했다. 과거 한 의원에게 정치적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던 자신의 생각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 의원이 보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한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처지나 계엄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니다”라며 한 의원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한 의원이 보완해야 할 부분도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무조건 남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라며 다른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계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 세력 관계를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의 정치적 행동반경이 넓어진 건 틀림없다”라며 정치적 입지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던 의원들이 오 시장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며 장 대표와 거리를 둘 가능성도 언급했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의 대선 경쟁력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오 시장의 정치 경험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이 훨씬 셀 것이다”라며 오 시장의 정치적 경륜과 대중적 이미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법 관련 입법 활동과 여러 차례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력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향후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DJ(김대중)계’ ‘YS(김영삼)계’처럼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오(친오세훈)계의 세력 확장 경쟁이 당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정치적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당내 의원들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정선거 문제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 “본질적으로 상황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특정 인물의 복당을 막기보다 여러 정치인이 당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관련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법원에 자꾸 맹렬한 공격을 가하는 곳들을 보면 대부분 권위주의 국가다”라며 사법부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를 우려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온 민주당이 사법부를 대하는 태도를 신중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 문제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도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 규모가 커지더라도 국민이 생활의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시위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면서 “현재 프랑스 시위와 같은 사태를 남의 일이라고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