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 한복판서 터진 ‘폭풍 발언’…“끝까지 못 갈 것”
||2026.10.30
||2026.10.30
보수 진영의 향후 정치적 연대 구도를 둘러싸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새로운 메시지를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손잡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물 간 친분보다 공동의 정치적 목표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정 인물과의 연대 여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협력의 문은 열어두는 발언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한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국민을 위한 연대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연대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켜내고 발전시키겠다는 명분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함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도 설명했다. 그는 “전대미문으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대한민국 헌법상 절대 바꿀 수 없게 지향하는 목표인 민주공화정을 대놓고 백주대낮에 붕괴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사이의 개인적 관계를 따지는 데 집중할 때가 아니라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한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그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기존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특정 정치인과의 관계에 따라 협력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연대의 범위나 방식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다.
최근 보수 진영에서는 주요 정치인들이 힘을 합칠 수 있을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한 의원과 오 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둘러싼 연대론도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노선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협력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의원도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보다 신중한 답변이 나왔다. 한 의원은 “누구를 특정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하며 개별 인물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이어 “개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심에 들어가서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행동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정당 개혁 토론회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는 해당 행사가 보수 진영 연대를 위한 사전 작업인지 묻자, 정권 견제와 민주공화정 수호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정치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윤 의원에 대해서도 “두 분(김기현·윤상현)도 그 명분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언은 연대 문제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두고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는 조치라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권력자가 재판받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적 목적으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당의 움직임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잘못한 것은 하나다. 이재명이라는 개인을 지켜주지 않은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추진 배경을 비판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대법원장 한 명을 린치하듯 국정조사하고 특검한다면 민주공화정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에 관한 질문에는 정권의 권력 행사 방식 자체를 겨냥했다. 한 의원은 “이 정권은 끝까지 못 갈 것”이라고 말한 뒤 민주적 절차로 얻은 권력이라도 공동선을 해치거나 사익을 위해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대놓고 무시하는 정권은 존속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사법부를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국민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이 무너진 나라를 생각해 보라. 그 상황이 됐을 때 국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발언은 보수 진영의 협력 가능성과 사법부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라는 두 현안에 대한 한 의원의 입장을 동시에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