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락 인천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 19세 나예솔양의 가슴 아픈 근황
||2026.10.31
||2026.10.31
최충락(59)이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진 나예솔(19)양의 어머니가 딸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심경을 전했다.
나양 어머니가 인터뷰에서 "나빠지지만 않아도 딸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나양은 사건 발생 18일째인 이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나양의 어머니는 "뇌 일부가 손상돼 딸이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료진이 '자가 호흡을 절반 정도 하고 있고 혈압과 맥박 등 활력 징후가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양은 지난 13일 영상편집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지인들과 점심을 먹으러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See&See) 건물 식당가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나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양의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 차례뿐인 면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한 번에 15분에 불과하지만 딸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나양의 어머니는 "면회 때마다 딸의 이곳저곳을 어루만지고 친구들과 어린 뮤지컬 배우들이 보내준 응원 음성 파일을 들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기운 차리라고 평소 좋아하던 뮤지컬 노래와 트로트도 틀어준다"고 했다. 그는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도 든다"고 털어놨다.
면회가 없는 날에는 간호사들이 전화로 나양의 상태를 알려준다. 나양의 어머니는 “'어제와 똑같았어요'라는 말이 제게는 희망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회복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나양 어머니는 "의료진이 '회복까지는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여러 기관에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고 있지만 치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양의 친구들은 성금 모금을 먼저 제안했다.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나양의 어머니는 "딸의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앞장섰다"며 "딸을 몇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까지 성금을 모은 뒤 심의와 의결을 거쳐 피해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께 일어났다. 최충락은 씨앤씨 건물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5분가량 흉기를 휘둘렀다. 최충락은 흉기를 양손에 테이프로 감아 고정한 상태였다. 최충락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10명이다. 나양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최충락은 범행 당일 아침 자택에서 흉기와 가위, 망치를 배낭에 챙겼다. 이후 보호관찰관과 점심을 먹었다. 한국방송통신대에 휴학계를 낸 뒤 상업시설로 향했다. 최충락은 전자발찌를 찬 채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최충락은 2004년과 2007년에도 흉기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에는 재결합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전처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인미수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벌금 이상 전과는 10범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하다 6차례 신고를 당했다.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인천지법은 지난 16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최충락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경찰청은 같은 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충락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충락을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최충락이 범행 당시 깊은 망상에 빠져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충락은 경찰에서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병원 관계자와 경찰, 공무원들이 나를 조종하고 들여다보고 있어 낭떠러지에 빠진 심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최충락은 송치 사흘 뒤인 지난 26일 오전 인천구치소에서 자해를 했다. 이마를 다친 최충락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측은 자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최충락이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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