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빈소 찾았다…가슴 ‘먹먹’
||2026.10.31
||2026.10.31
오세훈 서울시장이 배우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고인의 영정 앞에서 애도의 뜻을 표한 뒤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특히 고인이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 사업을 언급하며 끝내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저와는 정말 인연이 깊다, 제가 시장이 되던 2006년에 이미 서울시 홍보대사를 하고 계셨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최불암은 오랜 기간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시정에 힘을 보탰다. 오 시장 역시 “서울시 홍보대사를 28년 해오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노들섬 관련 사업을 꼽았다.
오 시장은 “가장 기억나는 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노들섬, 한강예술섬 가꾸기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셔서 정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셨다”라고 전했다. 고인이 단순히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라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노들섬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함께 보지 못하게 된 점도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이어 “이제 그 사업이 거의 막바지라 2~3년 뒤에는 마무리가 돼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텐데, 그 마무리를 못 보셔서 씁쓸하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오 시장이 이날 가장 길게 언급한 기억 역시 고인과 함께했던 노들섬 사업이었다. 오랜 인연만큼이나 남겨진 아쉬움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고인을 향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오 시장은 “정말 국민적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국민 아버지셨고 국민 아재셨다”라며 최불암을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많이 허전하다”라는 말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치료받던 중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로,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11월 2일이며 이후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등을 통해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도 친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시간도 길었다. 오 시장의 이날 조문은 방송인으로서뿐 아니라 서울시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고인을 향한 작별 인사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