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이 계좌로 들어왔다" 최고 11.2% 찍고 끝난 그 토일드라마
||2026.10.31
||2026.10.31

가난하게 자란 세 자매 앞에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돈이 나타납니다. 그 돈의 출처를 쫓는 순간부터 세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고 최종회 11.1%로 막을 내린 작품입니다. 2022년 가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이야기입니다.
첫째는 회사의 경리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신문사 기자로 사회의 부조리를 취재하고, 막내는 미술에 재능을 보이는 고등학생입니다. 어느 날 첫째의 동료가 세상을 떠나면서 거액의 비자금이 그의 손에 들어옵니다. 돈의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세 자매는 거대한 권력의 실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가난이라는 출발점이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방영 중반 이 작품의 시청률은 8.7%를 돌파했습니다. 이후에도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꾸준히 지켰습니다. 주인공이 상대편과 정면으로 맞서는 회차에서는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화는 11.1%로 마무리되며 두 자릿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주요 시청층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제목에서 짐작되듯 이 작품은 동명의 고전 소설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만 배경과 설정은 완전히 현대 한국으로 옮겨졌습니다. 자매들의 성격과 관계라는 뼈대만 남기고 그 위에 범죄 스릴러를 얹은 구조입니다. 덕분에 원작을 몰라도 감상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고전을 가져오되 전혀 다른 장르로 바꾼 각색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방영 당시 특정 대사 하나가 온라인에서 크게 번졌습니다. 가난을 두고 던지는 짧은 질문이었는데, 패러디가 확산되며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연 배우는 훗날 그 장면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이 덜컹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주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 준 대사였기에 파급력이 컸습니다. 방영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은 아씨들은 12부작으로 분량이 길지 않습니다. 매 회차 끝에 큰 사건을 배치해 다음 편을 바로 누르게 만듭니다. 돈과 계급이라는 주제는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습니다. 세 자매 각자에게 고른 서사가 배분돼 있어 보는 재미도 분산됩니다. 몰아볼 장르물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꼽아 볼 만한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