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박지원, 포기 못 하는 상황…大반전
||2026.10.31
||2026.10.31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유시민 작가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맞섰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일까지 소환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날 선 발언 끝에는 유 작가가 다시 같은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박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고장 난 축음기처럼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퍼붓던 저주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생에 무슨 원수지간처럼 왜 계속 반복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거듭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발이었다.
비판의 대상은 유 작가의 정치적 발언 전반으로 확대됐다. 박 의원은 “(유 작가의)그 머리와 구변으로 근자 내란 세력, 윤 어게인, ‘장한오’에게 한마디라도 했는지 내 귀를 의심한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서 ‘장한오’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을 묶어 부른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특히 강조한 것은 비판의 방향이었다. 이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기보다 자신이 반대하는 정치 세력을 견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유 작가의 영향력과 발언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그 힘을 사용하는 방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그런데 글의 후반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 의원은 “아직 유 작가가 우리 편이라 생각한다”라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돌아오시라. 돌아와서 내란 세력 ‘장한오’와 싸워 이겨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유 작가와 정치적 목표가 다르지 않다는 믿음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유 작가가 바라는 세상 역시 자신이 ‘장한오’라고 지칭한 인물들이 주도하는 세상은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글을 이어갔다. 대통령 비판을 멈추라는 요구와 함께 공동의 정치적 목표를 다시 확인하자는 제안이 담긴 대목이다.
이번 충돌의 배경에는 유 작가의 최근 방송 발언이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박시영 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라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어 지지율 하락세가 심각해질 경우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까지 거론했다.
두 사람의 의견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두고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당시 박 의원은 “DJ 5년을 괴롭혔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대통령을) 도와달라”며 유 작가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수개월에 걸쳐 비슷한 공방이 반복되고 있지만 박 의원은 유 작가와의 정치적 접점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강한 비판과 복귀 요청을 한 글에 담으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작가의 정부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공개적인 의견 충돌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