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입에서 ‘악어 다리뼈’ 나왔다…7천만 년 전 무슨 일이 있었나
||2026.10.31
||2026.10.31

약 7천만 년 전 살았던 육식공룡의 화석에서 놀라운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공룡의 턱 사이에 고대 악어류 친척의 앞다리뼈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발견은 백악기 육식공룡이 어떤 동물을 먹었는지 알아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공룡의 턱 사이에서 발견된 악어류 뼈
2025년 9월, 연구진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된 신종 육식공룡을 발표했습니다.
이 공룡의 학명은 호아킨랍토르 카살리(Joaquinraptor casali)입니다.
백악기 후기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메가랍토르류 육식공룡입니다.
그런데 화석을 조사하던 연구진은 공룡의 턱 사이에서 뜻밖의 뼈를 확인했습니다.
고대 악어류와 가까운 동물의 앞다리뼈였습니다.

■ 공룡이 악어를 잡아먹었던 걸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공룡이 악어류를 잡아먹고 있었던 것일까요?
턱 부근에서 다른 동물의 뼈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먹이 활동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화석만으로 공룡이 직접 사냥했는지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죽어 있던 동물의 사체를 먹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화석이 남겨진 과정에서 뼈의 위치가 달라졌을 가능성 역시 살펴야 합니다.
■ 호아킨랍토르는 어떤 공룡이었을까?
호아킨랍토르는 메가랍토르류에 속하는 육식공룡입니다.
메가랍토르류는 비교적 긴 앞다리와 큰 발톱을 가진 공룡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백악기 남반구의 육상 생태계에서 활동했던 포식자들이었습니다.
호아킨랍토르의 발견은 이 공룡 집단이 남아메리카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악어류도 백악기 육식공룡의 먹이였을까?
백악기에는 오늘날의 악어와 가까운 여러 악어형류가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고대 악어형류가 지금의 악어처럼 생겼거나 물속에서만 생활한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몸집과 생활 방식을 가진 악어형류가 육상과 수변 환경에 존재했습니다.
이번 화석은 육식공룡과 악어형류 사이에 어떤 먹이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다만 한 번의 화석 발견으로 모든 메가랍토르류가 악어형류를 사냥했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 7천만 년 전 화석이 남긴 수수께끼
공룡의 턱 사이에서 발견된 악어류 다리뼈.
이 뼈는 단순한 화석 조각을 넘어, 오래전 포식자들의 먹이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됐습니다.
그러나 공룡이 악어형류를 직접 공격했는지, 사체를 먹었는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습니다.
약 7천만 년 전 남아메리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화석은 그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