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거대한 칼날? 사하라에서 발견된 신종 스피노사우루스의 정체
||2026.10.31
||2026.10.31
머리 위로 거대한 칼날처럼 휘어진 구조가 솟아 있는 공룡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9,500만 년 전 살았던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Spinosaurus mirabilis)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머리 위에 솟은 낫 모양의 뼈 볏입니다. 연구진은 이 구조가 살아 있을 당시 케라틴으로 덮여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요약
2026년 2월 발표된 연구에서 니제르 사하라 지역의 신종 공룡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가 소개됐습니다. 머리 위의 낫 모양 볏이 특징이며, 연구진은 이 공룡이 약 9,500만 년 전 내륙의 하천 환경에서 물고기를 먹으며 살았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발견한 새로운 스피노사우루스 종을 2026년 2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19년 탐사에서 낫처럼 휘어진 거대한 뼈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이 뼈가 어떤 구조의 일부인지 곧바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후 추가 탐사에서 머리 볏 화석들이 더 발견됐고, 두개골을 디지털로 복원하면서 신종 공룡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이 공룡의 학명은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의 머리 위에는 낫처럼 휘어진 골질 구조가 솟아 있었습니다.
이 구조는 실제 칼날이 아니라 두개골에 연결된 뼈 볏입니다.
연구진은 화석 표면과 내부의 혈관 통로를 분석해, 살아 있을 당시 볏이 케라틴으로 덮여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케라틴은 새의 부리나 동물의 발톱 등에도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연구진은 볏이 눈에 잘 띄는 색을 띠었을 가능성도 검토했습니다.
다만 실제 색깔과 정확한 기능은 화석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받은 특징은 머리 볏만이 아닙니다.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의 두개골에는 위아래 이빨이 서로 맞물리는 독특한 구조도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미끄러운 물고기를 붙잡는 데 유리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구진은 이 공룡이 하천 주변에서 물고기를 먹이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냥 장면이 보존된 것은 아니므로, 어떤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았는지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가 발견된 장소는 오늘날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 속합니다.
그러나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후기의 환경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연구진이 조사한 화석들은 과거 강이 흐르던 퇴적층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강과 수변 환경이 발달한 내륙 생태계가 존재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발견은 스피노사우루스류가 해안 가까운 지역뿐 아니라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에서도 살았다는 증거를 제공합니다.

스피노사우루스류가 물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는 오랫동안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적극적으로 헤엄치며 먹이를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이번 연구진은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가 비교적 얕은 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노리는 생활 방식을 가졌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화석의 발견 환경과 몸의 구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해석입니다.
모든 스피노사우루스가 같은 방식으로 사냥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머리에 낫 모양 볏을 지닌 스피노사우루스 미라빌리스의 발견은 공룡의 외형뿐 아니라 고대 사하라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단서가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