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이유…보호자에게 보내는 신호일까?
||2026.10.31
||2026.10.31
고양이가 보호자를 바라보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는 행동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른바 느린 눈 깜빡임(slow blink)은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서 긍정적인 의사소통 신호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행동입니다.
2020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사람이 먼저 천천히 눈을 깜빡였을 때 고양이도 비슷한 눈 움직임을 더 자주 보이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핵심 요약
2020년 10월 5일 발표된 연구는 고양이의 느린 눈 깜빡임이 사람과의 긍정적인 의사소통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모든 눈 깜빡임을 애정 표현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고양이는 때때로 눈을 반쯤 감거나 눈꺼풀을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느린 눈 깜빡임이라고 부릅니다.
연구에서 정의한 느린 눈 깜빡임은 짧은 반깜빡임이 이어진 뒤 눈을 오랫동안 가늘게 뜨거나 완전히 감는 움직임을 포함합니다.
단순히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는 행동보다 조금 더 복합적인 눈 움직임입니다.
연구진은 이 행동이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에는 고양이 21마리와 보호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보호자가 고양이를 향해 느린 눈 깜빡임을 보이는 상황과 특별한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상황을 비교했습니다.
최종 분석에서는 18쌍의 고양이와 보호자 자료가 사용됐습니다.
그 결과 보호자가 느린 눈 깜빡임을 보였을 때 고양이의 눈 좁히기와 반깜빡임 행동이 더 자주 관찰됐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사람의 눈 움직임에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첫 번째 실험과 다른 고양이 24마리가 참여했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에게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가 느린 눈 깜빡임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상황과 중립적인 표정을 보인 상황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고양이는 느린 눈 깜빡임을 본 뒤 연구자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이 결과는 느린 눈 깜빡임이 고양이에게 긍정적인 상호작용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고양이가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다면 보호자도 부드럽게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감았다 떠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원하지 않는 상호작용을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양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거나 오랫동안 강하게 응시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를 피한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고양이가 느린 눈 깜빡임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느린 눈 깜빡임은 고양이의 애정 표현으로 자주 소개됩니다.
하지만 2020년 연구가 확인한 것은 이 행동과 긍정적인 의사소통 사이의 연관성입니다.
고양이가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까지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고양이가 한쪽 눈을 반복해서 감거나 눈을 심하게 찡그리고, 충혈이나 눈물이 동반된다면 눈의 불편함이나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느린 눈 깜빡임은 보호자가 반려묘의 행동을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신호입니다.
다만 눈 움직임 하나만으로 감정을 판단하기보다는 몸의 자세와 주변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