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여배우 드라마 촬영 중 밧줄 끊어져 30미터 아래로 추락…연예계 ‘충격 사건’
||2026.10.31
||2026.10.31
배우 홍리나는 1990년대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단아한 분위기와 안정적인 연기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던 그는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큰 사고를 겪었다.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사고로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했지만, 홍리나는 다시 연기 현장으로 돌아왔다.
사고는 1997년 6월 19일 발생했다. 당시 홍리나는 MBC 드라마 ‘산’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 북한산 인수봉에 올랐다. 암벽에 매달린 채 밧줄을 자르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이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밧줄을 끊는 것이 아니라 칼등으로 자르는 시늉만 하기로 했지만, 칼날이 밧줄에 닿으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몸을 지탱하던 밧줄이 끊어지면서 홍리나는 약 30m 아래로 추락했다. 허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었으며, 당시 언론은 그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촬영 중 발생한 사고는 배우 개인에게도, 제작 현장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치료 과정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1998년 3월 보도에 따르면 홍리나는 사고 이후 약 9개월 동안 휠체어 생활을 했고, 고통스러운 물리치료를 견뎌야 했다.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배우로서 이전처럼 활동할 수 있을지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긴 회복 기간을 거친 그는 연기 활동을 포기하는 대신 복귀를 준비했다.
홍리나는 사고 이듬해인 1998년 MBC 사극 ‘대왕의 길’에서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아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섰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0개월 만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된 기쁨을 전하며, 자신을 응원해 준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에도 홍리나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사극과 시트콤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연기 폭을 넓혔고,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최금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주인공 장금과 대립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리나의 연기 인생에서 1997년 사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오랜 치료와 재활을 거쳐 다시 카메라 앞에 섰고,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화려한 복귀라는 말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힘든 회복의 시간을 견디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한순간의 사고로 멈출 수도 있었던 배우의 길. 홍리나는 긴 회복 끝에 다시 연기를 이어갔고, ‘대장금’의 최금영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복귀는 단순히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는 의미를 넘어, 예상치 못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시간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