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치매 앓다가 사망”… 안타까운 ‘비보’
||2026.11.05
||2026.11.05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출신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86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튜어트가 하루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생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그의 대변인을 맡아 온 켈리 부시 노박은 성명에서 스튜어트가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 치매를 앓았으며 아내 서니 오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전했다. 유족도 고인의 공식 SNS에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품 안에서 음악과 기도, 눈물과 웃음 속에 함께했다”는 글을 올려 고인을 기렸다. 진단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고가 전해진 뒤 프로페서 X 캐릭터를 영화로 선보여 온 마블 스튜디오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슬픔을 나눴다. 마블 측은 “그는 남다른 품위와 지성, 인간미로 찰스 자비에 교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이 캐릭터를 각인시켰다”며 유족과 전 세계 팬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 사장은 ‘엑스맨’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던 기억을 꺼내며 “카메라 밖에서는 더욱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를 알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특권이었다”고 회고했다.
1940년 영국 요크셔 태생인 스튜어트의 출발점은 연극이었다.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단원으로 ‘햄릿’, ‘맥베스’ 같은 고전 무대에 서며 기본기를 다졌고 1987년 첫 방송된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는 피카르 선장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스타트렉’ 극장판 여러 편에 나섰고 2020년에는 ‘스타트렉: 피카르’를 통해 같은 인물로 다시 돌아왔다.
영화 관객에게 그는 돌연변이들의 스승 찰스 자비에였다.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엑스맨 2’,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건’에서 이 역할을 이어갔고 2022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도 프로페서 X로 모습을 비쳤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둠스데이’에도 같은 배역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이 작품은 그의 사후 공개작이 된다. 60여 년 동안 무대와 스크린을 오간 그는 2010년 연극계 공로로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인권과 난민 보호, 가정폭력 피해자 돕기 등 사회 활동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