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 보이는 걸 찍었다”…’파묘’ 최민식·김고은·유해진, 확신의 흥행 조합
||2024.01.17
||2024.01.17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오른 ‘파묘’가 관객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완성해온 장재현 감독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그리고 이도현까지 세대를 관통하는 배우들과 손을 잡았다.
17일 오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군복무 중인 이도현은 등신대로 등장, 빈자리를 대신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앞서 공개된 티저 등을 통해 혼신의 굿 연기 등을 보여준 김고은은 ‘파묘’ 출연 비하인드를 통해 ‘사바하’ 박정민을 언급했다.
그는 ‘파묘’ 대본을 받기도 전에 박정민에게 연락이 왔었다며 “'사바하' 감독님 대본인데 네가 거절할까봐 미리 자기가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더라”며 “'사바하'를 함께하며 너무 행복했고, 인간으로도 사랑한다고 몇십 분동안 이야기를 했다. 그게 시작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김고은의 선택은 결과물로 결실을 맺었다. 최민식은 극중 화림(김고은)의 굿 장면을 ‘파묘’의 백미로 꼽으며 “김고은이 걱정이 됐다. '이러다가 투잡 뛰는 거 아니야? 돗자리 까는 거 아냐? 영화 떠나면 안 되는데' 싶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35년만에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는 최민식에 대한 기대도 모아졌다. 풍수사 역을 맡은 최민식은 자신이 연기한 ‘상덕’에 대해 “반평생을 풍수사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라 속물 근성도 있다”면서도 “어떤 순간에서든 절대 땅에 대한 가치와 고귀함을 유지하는 점이 굉장히 와닿았다”라고 소개했다.
장재현 감독은 이런 상덕과 연기를 대하는 최민식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최민식이 세상을 대하고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상덕 캐릭터와 비슷했다. 혼연일체가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유해진은 최민식과 케미에 대해 “(최민식은) 어느 역이든 녹아있지 않나”라며 “(영근과 상덕의 관계에서도) 알아서 녹아들어 아주 편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극중에서 나와 최민식 선배님이 오랜 시간 작업을 해온 파트너로 나온다”며 “그 세월이 관계에 녹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런 면에서 걱정은 하나도 안 했다”라고 확고한 믿음을 나타냈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의 계절감 묘사를 위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 그는 “리얼하게 잘 찍힌 것 같다”라고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배우 에너지와 기세가 왔다갔다 해야한다. 이 신이 합쳐졌을때 나오는 이상한 에너지를 담고 싶었다. 배우의 에너지, 공간의 에너지 등 눈에 안 보이는 걸 찍으려고 했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비가시적인 영적 세계를 표현하지만, CG 사용을 절제한 ‘파묘’에 대해 그는 “오컬트 장르는 현실 판타지”라며 "미묘한 실제감이 영화의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오는 2월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