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조폭영화 ‘넘버3’ 감독의 딸이 만든 영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되다
||2024.01.24
||2024.01.24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및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마틴 스콜세이지의 ‘플라워 킬링문’, 마고 로비 주연의 ‘바비’ 등 쟁쟁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미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으며 골든글로브와 베를린영화제의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린 화제작이었다.

원래 주로 각본가로 활동하던 셀린 송은 이번 ‘패스트 라이브즈’가 첫 연출작이다. 이 놀라운 재능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그의 아버지가 바로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 주연의 ‘넘버 3’의 송능한 감독이다. 송능한 감독 역시 ‘넘버 3’와 ‘세기말’ 이외에는 주로 각본가로 활동했으며, 연출한 두 작품 역시 자신이 각본을 썼다.

영화 ‘넘버 3’는 범죄조직의 넘버 2인 서태주(한석규)와 강력계 검사 마동팔(최민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한국형 범죄 코미디였다.


주연이 아니었지만, ‘불사파’의 리더 송강호가 연기한 ‘조필’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밈을 양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2000년대를 수놓은 ‘조폭영화’ 신드롬의 시작을 ‘넘버 3’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 곧 매너리즘에 빠졌던 그런 흐름과는 확실히 다른 결이 있는 시대의 '컬트'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유년 시절 한국에서 알게 된 노라와 해성이 노라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졌다가,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자신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녹아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팬들의 성원과는 달리 유태오의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열린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선전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