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히겠다”던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7억5000만원’ 손배소
||2024.03.14
||2024.03.14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거예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의 성범죄 피해자들이 정씨와 교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콩 국적 메이플(30)과 호주 국적 에이미(30), 20대 한국인 등 JMS 여신도 3명은 최근 정명석과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김지선), 기독교복음선교회 교단을 상대로 총 7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메이플이 5억원, 에이미와 한국인 신도가 각각 1억5000만원·1억원가량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는 “교단과 간부들은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에 조직적으로 가담해 왔고, 불법행위를 방조해 왔다”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저지른 점 등도 피해액에 반영됐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에이미와 20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정씨는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출소하자마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외국인 여신도들이 자신을 허위로 성범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