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테러 모스크바 공연장, 美 트럼프 전 대통령도 찾았던 곳
||2024.03.23
||2024.03.23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비극이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어났다. 이 공간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참석한 바 있는 유명한 장소다.
22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공연장은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러시아 부동산 대부 아라스 아갈라로프가 설립해 2009년에 개관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전설적인 가수 무슬림 마고마예프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하철과 도시 순환도로의 접근성이 좋아 항상 붐비는 지역이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쇼핑센터와 콘퍼런스 센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시설이기 때문이다.
이 공연장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공연을 펼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개최한 장소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릭 클랩튼, 두아 리파, 시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 공연장을 이용한 바 있다. 특히, 2013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에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총기 테러가 벌어진 이날 저녁에도 공연장에선 러시아 유명 록그룹 피크닉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최소 62명이 숨지고 146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뒤이은 화재로 공연장이 대파됐지만 피크닉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전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갈라로프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스캔들에 연루된 바 있는 인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12억달러(약 1조6000억 원)에 이른다. 그의 아들이자 유명 팝스타인 에민은 나탈리야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민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트럼프 그룹 주최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후원하며 트럼프 부자와의 인연을 맺었으며,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 건설을 추진하면서 빈번한 교류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