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기자를 격분시킨 한동훈의 ‘세종시 정치수도’ 공약
||2024.03.28
||2024.03.28
[최보식의언론=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충청표'를 노린 총선 공약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 국회 공간은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에 관한 질문에는 “하나씩 하자.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한동훈의 발표는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파괴하려는 반역적이고 월권적 공약이며 '노무현 따라하기'이다.
1. 그는 국회 이전이 세종시를 '정치수도'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천도(遷都)'라는 이야기이다.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수도 이전은 헌법개정 사안이 되었다. 이 중대 사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고 총선 이후 그만둘 한동훈이 발표한 것 자체가 반(反)헌법적 행위이다.
2.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 국방부 건물로 들어가 대통령실을 차린 이후 이름조차 짓지 않고 있다. 2027년 대통령 선거 때 지금 건물을 차기 대통령들이 계속 쓸 것인가는 큰 쟁점이 될 것인데 이때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약을 내걸 가능성이 있다. 이는 김일성 세력이 오매불망(寤寐不忘) 원했던 바이다. 한동훈의 오늘 발표가 그런 사태까지 내다보고 한 준비행동이라면 이는 북한노동당 정권이 갈망하던 바를 성취시켜주기 위한 봉사에 다름 아니다.
3. 남북한 대결은 민족사적 정통성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다. 정통성 싸움의 핵심은 서울과 평양의 대결이고 서울이 수도이므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성백제, 조선, 대한민국에 걸쳐서 약1000년간 수도였으므로 북한정권도 1970년대까지는 통일조국의 수도는 서울이라는 헌법을 유지해 왔던 것이다.
4. 민족사적 정통성 대결이 '평양 대(對) 세종시'가 되면 우리가 불리해진다. 김일성 세력은 이를 노린다. 그렇다면 한동훈은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김일성 세력 편에 서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표를 얻기 위하여 대한민국에 불을 지르는 짓도 감행하겠다는 것인가?
5. 윤석열 한동훈 두 특수부 검사는 문재인 정권의 주구 노릇을 하면서 '적폐청산'으로 위장한 보수궤멸 수사를 밀어붙여 수많은 애국자들을 감옥에 보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심 무죄판결은 이들의 무도함을 증언한다.
이제는 대통령과 여당대표로 콤비가 되어 대한민국을 궤멸시키는 작전에 나선 것이 아닌가?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여 세계적 성공사례가 된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윤석열 대통령의 난폭한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밀어붙이기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의 세종시 정치수도 건설 공약은 선장이 자신이 모는 배에 불을 질러놓고 혼자서 탈출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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