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고바야시 아키히로 사장이 자사의 건강보조제로 인한 피해 관련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 회사의 건강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한 소비자 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입원하면서 고바야시 사장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 것에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대응 계획 등을 밝혔다. 2024.03.2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최근 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도 114명으로 늘어났으며,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29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고바야시제약은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제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건 경위와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다.
고바야시제약은 기자회견에서 건강에 해를 초래한 자사 제품의 성분에 대해 “곰팡이로부터 생성된 것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カビから生成されたものである可能性は否定できない)”고 밝혔다.
특히 사측은 사고 이후 분석된 물질 가운데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독성이 있는지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성분이 신장에 대해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바야시 아키히로 고바야시제약 사장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 소비자를 비롯해 관련 업체들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지난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을뿐 아니라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 완제품과 함께 홍국 원료를 해외에도 수출해왔다.
이에 대해 고바야시제약 측은 자사 제품이 중국, 대만 등에서도 소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속 대만 가오슝에 사는 70대 여성이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해 대만업체가 제조한 건강보조제를 수년간 섭취하다가 지난해 3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피해가 커지자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대처에 나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오사카시는 3종의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을 실시 중인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다.
한편, 이번 고바야시제약의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망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식약처는 일본에서 붉은 누룩을 원료로 하는 식품을 수입하는 경우 수입자가 해당 제품이 고바야시 제약에서 제조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수입 때마다 증명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