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좌파·우파·대파 중 뭐 때문에?”…나경원에 질문한 SNL
||2024.03.31
||2024.03.31
나경원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국민의힘)가 출연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 시즌5’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에 빗댄 질문이 나왔다.
지난 30일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서 김 기자(김아영 배우)는 나 후보에게 “최근 연속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이것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것’에 들어갈 적당한 단어는?”이라고 물으며 “1번 좌파, 2번 우파, 3번 대파”를 선택지로 제시했다.
지난 18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발언이 여러 논란으로 확산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비판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나 후보는 “대파 고르라고 그러려고 하지? 몰라, 하나 고르기 어려워”라면서 답을 피했다.
나 후보는 또한 지난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 관련해 “후보님의 상사였던 분” 즉,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영상편지 요청을 받았다. 나 후보는 지난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등을 둘러싼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 속에 부위원장직을 사임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 수용이 아닌 해임 조치를 했다.
이 요청 관련해서도 나 후보는 “대통령님 요새 마음이 편치 않을 것도 많을 것 같다”, “당에서 걱정하는 건 민심과 더 가까워지는 것, 민심과 늘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하다 이를 끝맺지 못했다.
이날 해당 코너를 시작하면서 김 기자는 나 후보에게 “어젯밤에 전화해서 정치 얘기 하지 말자고 하셨다던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너무 정치 얘기만 열심히 하는 선거운동 기간이니까, 여기도 또 정치 얘기 하는 건가 그랬다”며 “아니다. 원하는 대로 하시라”고 했다.
지난 2일 SNL 코리아는 최근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항의성 발언을 하려는 시민들이 입이 틀어막힌 채 들려 나간 일을 패러디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0월 이 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냐”는 기자(주현영 배우)의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