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과 검사출신변호사
||2024.04.13
||2024.04.13


드라마 모래시계에 나오는 조폭 두목의 모델로 알려진 사람도 서방파의 김태촌과 어깨를 겨루면서 자랐다고 했다.
그는 사업으로도 성공을 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무서워 보이던 검사 출신이 변호사가 되면 의외로 참 약해지는 것 같아요.
큰 가방에 억대의 돈다발을 넣어 가져다 주면서 ‘존경합니다. 검사님.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고개를 숙이면 호방한 척하면서 큰소리치고 형님 노릇까지 하죠.
아무리 전관이라도 검찰이나 법원에서 그의 말을 다 들어주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사건이 끝나고 내가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는 그의 배를 훅 밀어버리면 단번에 얼굴이 허얘지면서 준 돈을 다 토해내는 거예요.
다들 그래요. 왜들 그렇게 약해빠졌는지 몰라.
내가 언제 돈을 돌려달라고 했나? 그런 약골들이 어떻게 검사를 할 때 그렇게 허세를 부렸는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