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제국의 에메랄드 선글라스
||2024.04.17
||2024.04.17



17세기 무굴제국에서 제작된 에메랄드 선글라스
(프레임은 1890년에 개조됨)
에메랄드 렌즈는 최소 300캐럿 이상의 원석을 연마한 것으로, 각각 27캐럿에 달합니다. 과학적 분석* 결과, 에메랄드는 콜롬비아 무조(Muzo) 산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통상, 에메랄드는 내포물이 많은 편이나, 이 선글라스 렌즈는 내포물이 크기 대비 적으며 투명도도 상질에 달한다고 합니다.
(* 내포물 및 색상 분석; 무조산 에메랄드는 특유의 내포물을 가지고 있으며, 색상도 청색감이 있음)
한편, 이 보물은 국가 간 사치품 유통을 보여주는 자료로, 남미에서 채굴된 보석이 인도 대륙까지 건너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헌상 기록에 따르면, 17세기 초반부터 무굴 제국과 유럽 간 무역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당시에도 무굴 제국에서는 이 렌즈와 같이 연마된 보석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렌즈 정면 사진

콜롬비아 에메랄드의 내포물:
다수의 상(phase)을 특징으로 함.
(사진) 비정형 유체 내포물에 사각 결정 및 원형 버블 존재
프레임은 1890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기존의 선글라스를 유행의 변화에 따라, 개조한 것입니다. 프레임은 로즈 컷 다이아몬드와 사각형 에메랄드로 장식되었습니다. 프레임의 소재는 실버와 골드입니다. 보석이 세팅된 부분은 실버로, 귀에 거는 부분은 골드로 되어있습니다.
이 선글라스는 미적인 요소만 아니라, 종교적인 요소도 고려하여 제작된 것입니다.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르면, 녹색은 천국을 상징합니다. 또, 에메랄드에 치료 효과가 있으며 악을 제거하는 권능이 있다고 믿어집니다.


선글라스의 뒷면 부
우리는 힘이 부칠 때, 현실을 잊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 같습니다. 취미, 게임, 극단적일 경우 마약이 그 예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글라스도 현실을 잊게 할 수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과연, 선글라스의 주인이 에메랄드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떠했을까요? 그가 보고자 했던 것은 천국이 아니었을까요? 렌즈의 목적이 어떠했든, 이 선글라스로 안식과 치유를 누렸었으면 합니다.

이슬람교에서 녹색은 천국을 상징하며, 천국의 보석인 에메랄드는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