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말’한다?…갈증·스트레스 겪을 때 '고주파' 내뿜어
||2024.04.19
||2024.04.19

식물이 갈증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시 인간의 가청범위에서 벗어난 고주파를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식물학 연구팀이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식물 고주파'를 녹음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은 수분이 필요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뽁뽁거리는' 소리를 낸다.
보다 더 명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연구팀은 방음 처리된 상자를 이용해 연구를 계속했다. 방음 상자 안에 20~250㎑(킬로헤르츠)의 음파를 녹음할 수 있는 초음파 마이크가 달린 담배와 토마토를 방치했다. 명확한 대조를 위해 일부 식물들에 물을 주지 않거나 줄기를 잘랐다.
실험 결과, 토마토와 담배는 40~80㎑의 고주파로 '특정한 소리'를 냈다. 연구팀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녹음된 소리를 변환했다. 그러자 토마토에서 팝콘을 튀기는 것만 같은 '뽁뽁'하는 소리가 났다.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은 시간당 30회에서 50회의 소리를 냈지만, 자극을 받지 않은 대조군은 훨씬 조용했다.
연구팀은 해당 소리가 식물 줄기에 있는 기포가 압력에 의해 터질 때 나는 소리인 것으로 추정했다. 아쉽게도 해당 소리가 식물이 '의도적'으로 내는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증거는 없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이후 담배와 토마토 이외에 옥수수, 선인장, 포도 등이 내는 소리도 녹음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입력해 식물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사실 역시 밝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