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고구마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 100회 계약의 폐해인가
||2024.04.23
||2024.04.23

지난 주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때아닌 시청자 원성에 시달렸다. 종영을 앞두고 드디어 통쾌한 복수가 시작되나 싶었는데 거꾸로 답답한 고구마 설정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한 방송 관계자는 “‘눈물의 여왕’이 ‘고구마의 여왕’으로 불리게 된 건 박지은 작가의 100회 계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귀띔했다. 1회라도 더 써서 얼른 잔여 계약을 털어버리고 싶은 작가의 조급함과 분주함이 읽힌다는 말이었다.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몸값이 최고조로 올랐던 2016년, 문화창고와 회당 1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100회 집필 계약을 체결했다.
문화창고는 이후 시차를 두고 CJ ENM에 100% 인수됐고, 드라마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된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다른 채널에도 여지를 둔 퍼스트룩 옵션이긴 하나 박 작가가 사실상 스튜디오드래곤 소속이 된 셈이다. 박 작가는 100억 중 일부를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으로 받아 김은숙 등과 함께 주주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채널의 이익을 일부 점하게 된 만큼, 벤츠의 성능을 긴 대사로 녹여주는 PPL에도 적극적일 수 밖에 없을 터.
문제는 14회로 담았으면 좋았을 용량을 애써 16회로 늘리다 보니 고구마 설정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됐다는 점이다.
